PAKK, 한국 헤비메탈 사에 다시없을 명연을 담아낸

MONTHLY ISSUE/ISSUE NO. 31


2017년 국내 헤비메탈 신은 그 어느 해보다 앨범이 적게 출시되었다. 그리고 크게 눈여겨볼 만한 앨범도 다섯 손가락 안에 겨우 꼽힐 정도로 참담한 현실이었다. 그런 흐름 속에서 발표된 팎의 정규 데뷔 앨범 [살풀이]는 발매 이전부터 관계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며 큰 기대를 모았다. 


글 고종석


Pakk의 [살풀이]는 18세기 후기의 화가 신윤복 선생이 지본채색 기법으로 완성한 ‘쌍검대무’에서 착안한 재킷부터 남다른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팎의 리더 김대인이 도안한 재킷 커버는 한국적인 정취와 색감 속에 파격적인 장면을 품고 있다. 그리고 조금만 더 유심히 살펴보면 사람들 사이에 인간의 모습을 한 여러 요괴들도 발견된다. “이 앨범은 현세에 가득 차 있는 악한 기운들에 대한 살풀이다.”라고 김대인이 밝힌 앨범 소개 글처럼 팎의 정규 데뷔 앨범 [살풀이]는 인간의 가장 독한 감정의 탄식을 품어 표출된 결과물을 담고 있다. 나쁜 기운이 모인 ‘살’을 푼다는 의미를 지닌 타이틀 ‘살풀이’에 담긴 11곡의 음악은 청자들의 상이한 느낌도 있겠으나, 엇비슷한 쾌감 속에서 감상의 깊이를 느낄 것이라 생각된다.  





※ 파라노이드 통권 31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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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노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