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MT, 놀라우리만치 지적이면서도 말끔한 팝 앨범으로 돌아온

MONTHLY ISSUE/ISSUE NO. 32


대략 10년 전 ‘Time To Pretend’, ‘Kids, Electric Feel’ 등이 담긴 데뷔 앨범 [Oracular Spectacular]로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던 사이키-팝 듀오 MGMT가 햇수로 4년 만에 통산 4번째 스튜디오 앨범 [Little Dark Age]를 발매했다. 단도직입적으로 결론부터 말하자면 데뷔 앨범에서 느꼈던 일렉트로닉 사이키-팝의 짜릿함 보다는 80년대 매끈한 신쓰팝의 분위기가 더욱 짙은 앨범으로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의 모습들을 풍자해내고 있다.


글 박현준 | 사진제공 Sony Music


MGMT라는 이름을 한 동안 잊고 있었다. 강렬했던 데뷔작 이후 2장의 앨범은 기억 속에 없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여서 공백기가 꽤 긴 것처럼 느껴졌다. 연초 앨범 발매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MGMT의 앤드루 밴윈가든Andrew VanWyngarden과 벤 골드바서Ben Goldwasser 두 멤버도 지난 2장의 앨범에 대해서 데뷔작만큼의 성공과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것 같다고 하면서, 2, 3집은 레이블의 기대와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수반되어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 같다고 어느 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야기한 적도 있다. 그렇다. 이제와서 보면 2, 3집에서의 MGMT는 음악적인 방황의 시간이었다. 어떤 때는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같기도 하다가, 플래밍 립스Flaming Lips같기도 했고, 비치 보이스Beach Boys처럼 들리다가도 뱀파이어 위켄드Vampire Weekend 같은 인디록으로 들리기도 했을 정도로 예측하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오롯이 80년대 신쓰팝의 큰 줄기를 따라간다.




※ 파라노이드 통권 32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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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노이드